타이지 열전 2부

고기 황씨(AKIRA TAKASAKI)의 발걸음은 빠르고 정확했었다. 엑수의 도쿄돔이 끝나자마자 타이지를 직접 찾아가 설득한 끝에, 불과 1주일만에 LOUDNESS의 레코딩 멤버로 참가시킨 거니까.

그런 잽쌈이 가능했던 것은, 타이지가 이미 엑수때부터 고기 황씨와 친분을 닦아온 사이였었고... 타의로 인해 쫒겨난거라, 마땅한 계획이 없는 얼떨떨한 상태라서였기도 했겠으나... 무엇보다 어린 시절부터의 우상의 권유였기 때문이 아닐까나. 필사적으로 라우드니스의 음악을 카피해왔었다는 그의 고교 시대를 생각해보라구.

손에 염증이 생기도록 빡세게 베이수를 치는 스케줄이었지만, 하루하루가 즐겁고 꿈과 같은 나날들이었다고 그는 회상하고 있었음.

92년 2월 10일. 그 시점까지는 서포트였던 타이지의 정식 가입이 워너저팬을 통해 발표되었소. 게다가 야마다 마사키(원 EZO)의 가세역시 동반으로 알려지며 일본롹 키즈의 흥분지수는 2731254786176459837프로 상승.

4월 중순부터 음악잡지의 취재 공세가 물밀듯 밀려들었어(SHOXX에서 LOUDNESS기사가 나왔던건 조낸 넌센스였던거다). YOUNG GUITAR등의 전문지에서는, 전임자 야마시타 마사요시와는 전혀 다른 타입의, 고기 황씨의 프레이즈를 전부 베이수로 재현해낼수 있다고 말하는 이 젊은 넘의 자신감을, 무척 흥미롭게 다루기 시작했지.

판테라를 연상시킨 파워 메탈로의 접근이, 올드휀 사이에서는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찬반 양쪽 모두에게 이 셀프 타이틀의 아루밤이 충격적인 것임에는 분명했다. 물론 타이지의 테크닉은 라우드니스의 재탄생에 단단히 한몫을 해냈구.

또하나의 황당 사실이, 타이지의 당시 끝발나던 인지도로 인해 오리콘 차트 2위라는 대중적인 인기까지 프라스 됬다는거 쿠후후.

자기의 목표였던 그룹에서 베이수를 치게 되면서 스스로의 정점의 위치에 오른듯 했으나, 라우드니스에서의 활동도 1년을 넘기지는 못했다. 바로 형님들의 트러블에 휘말리게 되어서 말야.

93년 5월, 라우드니스 멤버 전원이 소속 사무소와 계약 종료됬3. 근데 재계약이 순탄치 않았던게, 고기 황씨와 사무소와의 갈등. 지분 문제로 워너와의 갈등. 과거 음반의 판권 문제. 마사키가 탈퇴 의사를 드러내는 날벼락까지 겹치게 되버렸거든.

거기에 타이지는 사무소 TAO코퍼레이션을 설립. 그와중에서 얄미울수도 있겠지만, 고기 황씨가 타이지를 동생으로서 아끼긴 아꼈던 모양이야. 라우드니스에 계속 참가한다는 조건으로 그걸 눈감아줬으니까.

그런데 무네타카 선생마저 현 음악 스탈의 고수가 부담스럽다며 솔로를 하고 싶다 전해옴, 게다가 타이지는 아예 개인 휀클럽 GASOLINE COWBOY을 만들어버리니 고기 황씨는 폭발해버렸소.

위기 상황에서 일단 모여서 회의를 할 생각은 안하고, 이 씨방새들이 자꾸 딴데로 도네? 설득과 동시에, 안할려면 나가라는 최후 통첩이 각자에게 날라갔다.

1년전부터 진정한 자신만의 음악을 해보고 싶다는 계획은 있었고, 멤버도 하나하나 물색하고 있었으나, 라우드니스를 탈퇴할 생각까지는 없었대. 이때 다케우치 미츠오와의 컨택은 결심에 불을 질러버렸다네.

마사키와 라우드니스의 후임 보칼 자리를 겨룬 후보였어서, 서로 알기도 잘알았었고... 원래 미츠오의 솔로 활동을 축하해주려고 만난 자리에서, 오히려 ‘난 너랑 꼭 같이 하고싶다’ 는 역설득을 당한 것임.

감정적인 대립은 점점 극단으로 가고 있었고, 거기에 항상 도는 마사요시와의 비교도 사실 정말 고통스러웠었지. 결국 타이지는 11월에 라우드니스마저도 탈퇴하게 되었어.

(3부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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