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다 냄새나는 아메리칸 하드롹 스탈의 뺀드를 만들고 싶은 타이지의 야심은, D.T.R(Dirty Trashroad)로 순조롭게 진행되어 갔어.
그룹 구성에서, 자기를 솔로로 꼬득인 Joe-Erk의 팔색조 보칼 타케우치 미츠오(사실 그도 타이지를 통해 더큰 인지도를 얻어보려는 속셈이 있었지)에, DANCER출신의, 실력만큼의 평가는 받지 못하던 야인 기타리스트 후지모토 타이지. 일본 블루스 기타의 거물 이찌로의 세션까지... 당시의 인기빨로 인해, 메쟈 레코드사는 서로 계약하려고 난리였다니까.
(ANTHEM의 시미즈 아키오도 끌어들이려다가, 시미즈가 SHY BLUE를 준비중이었어서 무산됬다는... 이게 성사됬으면 일본 롹뺀드 사상 최강의 투톱중 하나가 되지 않았을까나 헐헐)
94년 3월부터 한달간 LA에서 녹음. 휀클럽을 통해 D.T.R결성을 알린 타이지는 6월 29일에 시부야 공회당에서 데뷔 라이브를 치뤘지. 롹 매체에서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진건 당연(SHOXX 26호의 D.T.R표지는 또한번 오버센스였3-0-).
7월 1일 동시 발매된, 데뷔작 DIRTH TRASHROAD와 미니 씨디 ACOUSTIC. 특히나 셀프 타이틀 아루밤은 일본롹을 논할때, 어디서나 절대로 빠지면 안되는 명반으로 평가받게 됬음. 단순 즈파 베이시스트에서, 진정한 뮤지션의 명칭으로 업그레이드된 계기였달까나. 판매 성적도 각각 오리콘 13위와 18위로 준수.
자신의 인생에 있어 최고의 순간이 되고 싶었던 D.T.R이란 그룹... 그래서 언제보다도 의욕적인 활동 전개였었고, 심지어 리더로서 거의 모든 노래를 작곡해내면서도, 과거의 길을 밟지 않으려는듯 인세도 평등하게 나누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갔으나... 타이지 스스로의 말처럼 이상과 현실의 차이는 어쩔수 없었던 것인가?
그의 블루스를 기반으로한 아메리칸 하드롹은, 엑수때의 잔상을 찾아 D.T.R을 구입한 사람에게는 아무래도 어렵게 들려왔어. 게다가 하필 그 시기가 자파메탈계의 침체기와 맞물리기도 했었구.
꿈은 너무나 쉽게 허물어졌다. 레코딩에만 1000시간을 투자했다는, 95년의 2집 DARING TRIBAL ROAR는 전작만큼의 평을 얻지 못했고 대중의 반응도 싸늘. 오죽했으면 방랑하고 돌아온 몇년뒤의 이너뷰에서, ‘내 방랑생활의 계기가 된 아루밤’ 이라는 자조적인 말을 쎄웠겠냐.
몇차례 간단한 투어를 돌고, 아오키 슈이치(Aoki Shuichi, Night Hawks), 루크 다카무라 참모(Sgt. Luke Takamura III)와의 프로젝트 KINGS의 레코딩 종료후, 사인회나 세션 뛰기로 버티던 타이지. 그러나 96년부터 그의 인생은 꼬일대로 꼬이기 시작한다.
보칼 미츠오가 4월에 갑작스럽게, 그것도 본인이 아닌 대리인의 통지로 탈퇴 의사를 알려온 것. 멤버 전원이 쇼크를 받으며, D.T.R의 활동은 물론 중단.
타이지 또한 아루밤의 실패로 인한 심적 부담감을 이기기 어려웠댄당. 새로 보칼을 구하겠다는 의지를 안보인채, 계약 종료까지의 1년간을 그냥 흘려보낸 거였거든. 거기에 이혼이라는 사생활 문제도 겹쳐버렸어.
(덕분에 열불터진건 후지모토 타이지. D.T.R을 계속 하고싶던 후지모토였으나, 리더는 뭘 어케 해보기는 커녕 연락조차 끊긴 상태니까. 우선 크레이지 쿨 죠와 GROOVE MASTER를 결성하면서 음악 생활을 계속해갔지만... 그래서 한동안 타이지에 대한 그의 감정은 ‘지금 나랑 장난쳐? - 논스톱 4의 고시생 바죤’ 라 할수 있었음)
정확한 이유는 알고 싶지도 않고, 알 능력도 없지만... 판결은 상당히 타이지에게 불리한거였나부다. ‘돌아갈 집마저 잃어버렸다’ 고 한거처럼... 대부분의 재산과 양육권마저 뺏겼다나.
약간의 돈과 기타 한대. 그리고 침낭이나 냄비, 수통등 몇가지 도구만 담긴 륙색만 들고 거리를 헤매던 타이지는, 결국 돈도 오링되면서 우에노 공원 등지에서의 홈리스 생활을 시작. 재기를 기약할수 없는 폐인의 길에 들어선 거였어.
(4부까지 가게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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